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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백년 같았던 백일, 이명박 정부는 언론장악 망상을 버려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백년 같았던 백일, 이명박 정부는 언론장악 망상을 버려야 한다
- 백일 이후를 기약하려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언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백일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백일을 맞은 전국은 온통 촛불 천지이다. 추앙받는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촛불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으련만 안타깝게도 정권 퇴진과 탄핵의 외침만 가득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백일 간 “자본의 편리와 탐욕을 대변하고 민주주의의 근본원리인 여론 다양성을 말살”하는 언론정책을 펴왔다고 평가한다. 이는 곧 이명박 정부가 언론 장악과 통제, 탄압을 통해 비판여론을 잠재우려 한 측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KBS, YTN, 아리랑 국제방송,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언론사 사장을 갈아치워 정책선전 도구로 삼겠다는 의도를 확연히 드러냈다. 이같은 추론은 새 기관장으로 내정되거나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대선시기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이란 점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또한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소유 규정을 10조원 미만으로 확대한 것은 누가 봐도 KBS2와 MBC를 민영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민영미디어렙을 도입하겠다는 것 역시 지상파의 공익성을 제거하고 여론 다양성을 파괴하려는 획책에 불과하다. 결국 자본에게 언론을 팔아넘겨 제기능을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와 자본 권력에서 독립해 방송의 공익성을 구현하도록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방송을 이들 권력에 굴복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 장악과 함께 나온 것은 언론 통제였다. 청와대 대변인의 막무가내식 엠바고 요청, 국민일보에 대한 이동관 대변인의 기사삭제 압력, 박미석 전청와대 수석의 논문표절 의혹 기사 누락 압력, YTN 돌발영상 삭제 압력, 인터넷 포털의 대통령 비판 댓글 삭제 요청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정권초기부터 득의양양해 모든 비판과 진실 보도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 했던 것이다. 이쯤되면 여론을 통제하고 호도해 1%만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명박 정부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무모한 행태는 결국 언론계와 시민사회 진영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이른바 ‘본전’도 찾지 못했다.

 언론 장악과 통제 압력 속에서 들불처럼 번진 촛불집회는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사건이다. 소명을 느낀 언론인들이 촛불집회의 진실을 알리려고 현장 가까이 파고들자 단박에 기자들을 폭행하며 자유로운 취재를 압박하고 있다. 폭력 진압과 무자비한 민중 탄압이라는 진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기자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방패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있다.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정부 발표를 받아쓰면 된다는 식이다. 국민의 알권리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기자까지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언론에 대한 불만을 현장 기자들을 향해 퍼붓고 있는 것이다.

 권력을 쥔 집단은 항상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고 싶은 유혹을 받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 백일을 맞아 백일상을 받는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길 바란다. 백일상을 건강하게 받을 정도면 앞으로 인생을 잘 꾸려나갈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하지 못하면 그나마 가늘게 이어온 백일도 사치이고 남은 삶도 보장할 수 없다. 언론 장악 망상을 접고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만이 그나마 백일 이후를 약속받는 길임을 인식하길 바란다. 이제 철이 들 때도 됐다. 끝.

2008년 6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by 리장 | 2008/06/05 13:02 | 미디어바로보기 | 트랙백 | 덧글(0)

뜨거운 촛불이 허무하게 꺼지지 않게,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


뜨거운 촛불이 허무하게 꺼지지 않게,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절대권력과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당신은 아나키스트~

어제(26일) 일터에서 준비한 5.18기념 학술심포지엄을 마치고, 일터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뒤에야 느직이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린 청계광장에 갈 수 있었다. 5월 2일 이후 날마다 촛불문화제가 청계광장에서 열렸지만, 가급적 서울 도심에는 발을 붙이지 않으려 다짐했는지라(집은 인천이라는~) 그동안 촛불문화제에 결합하지 않았다. 촛불문화제와 광우병국민대책위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도 가지고 있어 더욱. 머 재작년과 작년에는 한미FTA투쟁이다 머다 해서 촛불집회가 있을 때마다 득달같이 달려갔지만 말이다.


청계광장의 불꽃은 민주주의와 저항을 상징한다.


암튼 오랜만에 찾은 낯선 청계광장은 방송보도와 블로거들이 전해준 소식에서 알 수 있었듯이, 수만개의 촛불로 가득했다. 민심을 배반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와 참민주주의(가식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라~)를 바라는 시민과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무효를 외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절대권력과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나키스트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뜨거운 열기에 자신도 휩싸이고 말았다.



번쩍 치켜든 촛불, 이 촛불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권이 한스럽기만 하다.


그러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선배뻘~)와 우연히 만났다. 그도 자신처럼 지난 25, 26일 새벽에 촛불문화제 이후 거리시위를 벌인 시민들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찾지 못한 촛불문화제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무엇보다 연일 벌어지는 대규모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에도 불구하고, 눈과 귀를 틀어막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묵묵부답' 이명박 정권을 향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방향도 찾지 못하는 대책위와 촛불문화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대책위에 참여중이 참여연대도 난감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는~)

이명박 정권은 20일 넘게 촛불을 밝혀온 시민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


국가폭력에 맞선 비폭력저항, 촛불문화제 이후는?

솔직히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 등 조직되지 않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비폭력저항 행동은 필요하고, 그것이 참민주주의를 획득하는데 일반 시민과 민중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한미FTA투쟁,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저지투쟁 과정에서 보아왔듯이, 민중들의 간절함이 담긴 촛불은 국가권력과 공권력 앞에서 무참히 사그러들고 말았다. 지금의 상황(일반시민들의 결합?)이 예전과 다르다고 '우리는 지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행동을 북돋우고 연대할 수 있는, 다른 통로와 방식으로 이명박 정권을 다각도로 압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은 일반 시민이나 대중이 아니라, 소위 기성사회에서 말빨과 얼굴빨을 내세우는 인사들이나 지식인, 명망가 나아가 기성 정치인들이 해야할 몫이다. 언제까지 시민들의 힘겨운 투쟁을 모른 척하고, 기득권과 자신들의 안위, 보신만을 위해 사회적 역할을 방기한 채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 아닐까 싶다.

촛불을 밝히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지만, 촛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현재 광우병국민대책위는 촛불을 밝힌 시민들과 거리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제대로 보호,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다. 오늘(27일) 새벽에도 시민들은 폭력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말았다. 그 가운데 현실적으로 실현불가능한 '이명박 탄핵' (탄핵시켰으면 좋겠다. 하지만 탄핵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탄핵시키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는~)과 '될때까지 모이자!'란 막연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현실(기성정당이나 대책위도 탄핵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을 보면, 오랜만에 불밝힌 소중한 촛불과 시민들의 저항행동, 비판의식이 허무하게 주저앉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그러지 않게 하기 위해, 막가파 이명박 정권의 거센 공세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자신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시민들과 민중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촛불문화제와 비폭력저항 외에는....그래서 요즘 참 답답하다. 밤낮없이 거리에서 블로고스피어에서 행동하고 저항하는 것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 우리들의 갸날픈 처지가 참 그렇다.

덧.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끈질기게 저항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그것밖에 없다는~^-^::

저 물줄기처럼 시원하게 이명박 정권을 압박할 먼가가 없을까?


by 리장 | 2008/05/27 22:08 | 日想,빛으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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