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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가을휴가 나가는 어린 병사들 뒷모습에서.. Everyday

[포토] 가을휴가 나가는 어린 병사들 뒷모습에서..
알록달록한 낙엽 밟으며 산고개 너머 가네...


버스비 아끼려고 산고개 너머가는 어린 병사들


자전거 타고 징매이고개 너머 도서관을 오가다보면, 길가의 노란 탱자나무 철조망과 높은 담벼락에 숨은 군부대를 지나치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마을에서 올려다보이는 계양산 아래에는 군부대와 사격장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도로가 나면서 어찌된 일인지 산면을 깍아 만든 포대와 예비군부대가 길을 사이를 두고 양쪽에 들어섰습니다.

암튼 아침 저녁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군부대 앞 위병소를 지나게 되는데, 예비군부대 앞에서는 틈틈이 예비군훈련을 받으러온 예비역 개구리들을 보게 됩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동원훈련을 받던 곳이라서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다만 앳된 병사들이 지키고 선 뾰족한 철문을 지날 때마다 괜히 안쓰럽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최근 신종 병역비리와 고위공직자 병역기피, 군가산점제 부활 논란으로 이래저래 시끄러웠는데, 다 떠나서 제가 경험했던 군복무가 '의무'라는 것 빼고는 그리 권장할 것이 못되기 때문에 말입니다. 예비군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2년2개월을 보냈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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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DMZ사진전, 3대째 최전방 철책선 기억 떠올라..      

군부대 앞에서 만나는 휴가장병들은 그때 그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버스비 아끼려 산고개 넘는 병사들, 그때 그시절 떠올라..

그래서 굳게 닫혔던 위병소의 문이 열린 뒤 세상(사회)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그리운 집으로 향하는 어린 병사들의 뒷모습을 볼 때면,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해 애틋하고 애잔합니다.

강원도 최전방 민통선에서 군복무를 해서 얼마 안되는 휴가를 쪼개 밖으로 나가려면, 정말 산 넘고 강 넘어 5-6시간을 버스(동서울터미널-강원도 양구)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야 했었습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버스비 아끼려고 함께 휴가나온 이들과 알록달록한 산고개길을 신나게 걸어가는 병사들의 뒷모습은 계속 그때 그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히치하이크 하려고 내달리는 차량행렬에 부질없아 손짓하는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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