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 목적의 우리나라 최초 사립학교, 영화학당
[우리 지역문화재 찾아보기 6편] 시도유형문화재 제39호 영화초등학교본관동(永化初等學校本館棟)
1편. 양지바른 솔숲에 자리한 조선왕실의 흔적-영신군이이묘
2편-가. 옛도공은 녹청자 도자기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2편-나. 골프장 한복판에 고립.방치된 국가사적지 어찌할꼬??
3편-가. "쿵쾅쿵쾅" 폐차장과 고층아파트가 밀려드는 대제학 문숙공의 묘
3편-나. 소년 명수와 MC몽 닮은 류사눌묘 문인상!!
4편-가. 요란한 총소리에 잠자던 심즙 선생도 벌떡 일어나겠네!!
4편-나. 늦가을 무덤가에 핀 야생화와 살랑이는 나비
5편. 성스런 촛불과 달빛아래 인천 답동성당의 겨울밤
내일(23일)은 중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 학력평가(일제고사)가 있는 날입니다. 교육계와 교육당국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합니다. 앞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를 존중한 전교조 교사들이 말도 안되는 부당징계로 파면.해직 당해 물의를 빚고 원성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찰까지 동원해 감옥처럼 교문을 가로막고 해직교사와 학생들을 감시.통제하는 학교와 서울교육청 앞에서는 이 추운날에도 아이들과 학부모가 피켓팅을 하거나 촛불을 밝히며, 학교와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서열화시키는 교육정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내일 일제고사에게 '굴욕'을 주기 위한 행동까지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 사회의 교육이 이 모양이 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더 이상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저로써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제 학창시절의 공교육이나 사교육이 바람직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세월이 지나고 세상이 변함에도 변하지 않는 가혹한 입시경쟁과 학생.청소년 인권이 전혀 보장되지 못하는 권위적인 교육현실을 되물림하고 있어 씁쓸하다는 말입니다.
관련해 초등학교 일제고사가 모두 끝난 뒤, 인천 동구 창영동에 자리한 영화초등학교를 자전거를 타고 찾아갔었습니다. 영화초등학교는 기독교 선교를 목적으로 일제강점기인 1892년 4월 미국 선교사에 의해 '영화학당'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사립학교입니다. 요즘 공교육까지 위협하고 부정비리를 일삼으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그런 사립학교(원)하고는 역사부터가 다릅니다.
신식교육이 처음 들어선 인천에는 관련된 근대교육문화와 시설들이 많이 있다.
도원역에서 철로변 아랫길을 따라 내려가면 영화초등학교와 영화여자정보고가 나온다.
도원역 인근의 중소형주택들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다.
특이한 구조의 파란 지붕집
영화여자정보고와 함께 있는 영화초등학교
여학생들이 하교하는 길이라서 본관동을 둘러볼 수 있었다.
1910년 3월 준공된 재래식 빨간 벽돌건물은 기독교 신식교육을 목적으로 교회 내에 설치된 전형적인 주일학교 형식을 취했고, 구조는 반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된 맞배지붕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3층은 예배실로 십자형 평면으로 종교적 의미를 표현해 놓았다고 합니다. 건물 현관부분도 돌출된 십자가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1954년 건물 입구쪽의 돌출부분을 증축하는 통에 그 흔적만 남아 있었습니다.
개항장이었던 인천은 가장 빨리 근대교육과 신식문화를 받아들였고, 아직까지 그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시설(문화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화초등학교본관동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인천시가 주택정비 및 재건축사업을 벌이면서 소중한 근현대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무튼 영화여자정보고와 맞붙어 있어 찾아가는 길도 뻘쭘하긴 했지만, 다행히 여고생들이 하교하는 길이라서 아담한 3층짜리 학교건물 외관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아참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여동창이 영화여상을 나왔었는데. 결혼을 꽤 일찍 했는데 잘 살고 있는지??
덧. 내일 아침에는 인근 중학교라도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일제고사를 치르는 학생들 표정은 어떨지??
영화초등학교 정문
영화여자정보고등학교 예전에는 영화여상이라고 불렀다.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건물은 계속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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