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처하는 월간조선과 시사IN의 자세
'좌파, 진보, 반이명박' VS '우파, 보수, 친이명박'이란 구시대적 대립구도 울궈먹는 지겨운 이들~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을 다룬 월간조선 10월호와 시사IN 54호의 각기 다른 보도기사를 지난주 수요일 도서관 문헌정보자료실에 접하고, 딱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누가 언론(사)이 국민알권리를 위해 존재하고, 기자들이 냉철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작성하고 취재원을 보호하고 언론 윤리를 존중한다고 한거냐? XX~'
* 관련 기사:
- 월간조선 10월호 / 대한민국 좌파들은 모순 투성이
- 시사IN 54호 / "누가 시민단체를 쏘았나"
하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착취하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동희오토), GM대우에게 수년간 기부금과 후원금을 받아쳐먹고 '반환경정부'라 욕하며 대정부투쟁까지 선포했던 노무현 참여정부의 환경부와 해수부 등에게 정부보조금까지 받아쳐먹은 환경련을 '좌파, 진보적 사회단체, 촛불'이라고 추켜세워주며, 비교도 안되는 망할 환경련을 강정구 선생님과 비교하며 지겨운 '좌파' '빨갱이' '반공' 소리를 떠벌렸다.
월간조선 10월호
좌파들의 도덕 불감증이란 기사가 실렸다.
고질적인 운동사회의 문제들이 언급되지만, 이는 수구보수집단이 앵무새처럼 떠벌리는 말과 이해관계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또 하나는 촛불을 말아먹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이끌었던 참여연대에 대한 압수수색과 촛불정국에서 제 역할과 목소리도 못내고 정권 눈치만 살피다가 환경부와 서울시 후원받아 '서울환경영화제'와 '차없는날' 이벤트만 일삼은 환경재단 최씨와 환경련, 기성환경운동판을 묶어 검찰이 공안탄압을 한다니, 표적수사를 한다니, 시민단체 돈줄을 쥐고 숨통을 조인다고 떠들어댔다.
시사인 54호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해 보도되었다.
제목도 참....ㅋ
사전동의도 구하지 않고 전화통화 내용을 인터뷰기사로 내보낸 시사인
특히 지난 18일 "누가 시민단체를 쏘았나"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시사인의 기자가, 마감일을 앞두고 갑작스레 연락(이전에 활동했던 환경정의 박용신처장이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한다.)을 취해와 환경련 문제에 대해 1시간 넘게 인터뷰를 해놓고, 최초제보자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아냈는지(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내 이름을 팔면서....암튼 연락처는 최초제보자를 알고 있는 환경련에서 흘렸을 듯 싶다.) 새벽부터 전화를 걸어 그에게 인터뷰 기사작성를 위한 전화통화라는 것을 사전공지나 협의없이, 환경련과 습지센터 K국장이 주변인과 언론에 흘리고 다니는 이야기를 확인한답시고 막장급 인터뷰기사를 내보낸 것은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이면서 환경연합 횡령 사건 최초 제보자인 문씨를 공개적으로 옹호해온 이장연씨(닉네임 ‘리장’)는 이런 구태가 횡행하는 것이야말로 돈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수성이 얼마나 무뎌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힐난했다.
* 관련 기사 : 시사인 / "문 차관은 먼 친척...'기획수사' 얘기는 음모론"
최초제보자에게 인터뷰 기사를 내보낸다는 사전협의도 구하지 않았다 한다.
시사저널에서 뛰어나온 시사인, 그들의 취재행태는 조중동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최초제보자에게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서슴치 않았고(시사저널때 습득한 노하우인가?),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을 제기한 한 시민과 주변 인물들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했다. 람사르총회마저 말아먹은 환경련과 습지센터 K국장이 수 개월동안 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의 정황이나 그 추잡한 고리, 관계들을 전혀 이해.간파하지 못하고(아니 잘 알면서도 저러는지도 모른다.) 횡령의혹의 사실관계나 기성시민환경운동판의 돈줄인 기업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받는 관행적 행태 등을 명확히 들춰내지도 못하면서, 기본적인 취재원과의 약속이나 언론 윤리마저 망각한 채 병든 기성환경시민운동판의 입장을 대변했다. 조중동과 월간조선이 이명박과 한나라당, 강부자 등 수구보수꼴통의 이해와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 관련 기사 : 시사인 / "이 사람아 돈이 곧 독이라네"
횡령의혹사건 정황도 제대로 이해못하면서, 환경련과 기성환경운동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급급한 시사인
뉴라이트와 인권실천시민연대, 환경정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돈이 시민운동에게는 독'이라는 소리를 해대면서 객관적이고 중간자적 입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한 것처럼 했지만, 이는 환경련과 기성환경시민운동판이 떠들어대는 '운동판에서 환경련 횡령의혹사건과 회계관행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음에도 무리하게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헛소리를 흘리는데 교묘히 동원된 것에 불과해 보인다.
시민단체 현직 활동가들이 돈 얘기를 까발렸다고? 검찰수사가 잊기 전인 지난 6개월 동안 잠잠한 것은 언급도 없네...
암튼 이 두 기사 모두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한 본질과 핵심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월간조선는 지겨운 공안탄압의 구호인 '좌파.진보.친북.반이명박'이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시사인은 기성시민환경운동판의 회계관행이나 기업후원에 대해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거론하기는 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들뿐이다. 그래서 환경련의 횡령의혹사건이 뭐가 문제인지, 그것이 어떤 의미(권력형비리)인지 꼭 집어내지 못하고 있다.
시사인 정말 정론지의 길을 걷고 있나?
나는 병든 기성시민운동판과 환경련을 편드는 언론과 기자들에게 분통터진다!!
왜? 왜 그럴까?
월간조선과 시사인(탐사보도) 기자들 깜냥이 그것밖에 안되는 것일까?
지난 2월 환경련횡령의혹사건을 최초보도한 조선일보 기자가 2차후속기사를 쓰려고 관련 자료를 모두 준비해두었지만 기사를 내보내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시민단체 권력이 막강하기도 하고 로비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기사쓰기를 포기한 그처럼, 월간조선과 시사인 기자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이러니 개나소나 다 기자질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 가운데 진짜 기자질 하려는 YTN과 KBS의 젊은 PD와 기자들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에 맞서 힘겹게 싸우고 있고 말이다.
덧.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을 취재.보도한 시사인 기자와 인터뷰할 당시, 그는 자신이 최초제보자와 그동안 소통하면서 알고 있는 횡령의혹 관련 자료나 내용들, 그리고 주간동아에서 보도한 녹취파일 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취재에 임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최초제보자와 자신을 찾아 인터뷰하려 기를 썼지만, 결국 위와 같이 뜬구름 잡는 기사밖에 쓸 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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