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와 함께 길나기 2.] 한강 한복판에 돌섬과 철새 그리고 외딴집?
김포도서관에서 일산대교 건너 교하도서관까지 / 2008.8.30
아담하고 정겨운 김포도서관 디지털자료실(노트북코너로 배정된 자리가 2개 있다.)에서 오전 길나기를 부지런히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고 난 뒤, 예상보다 늦게(오후 3시가 넘어...) 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도서관 한편에 잘 세워둔 자전거가 쓰러져 있더군요. 알고보니 도서관을 찾은 하얀색 경차를 운전하는 아주머니께서 주차하면서 넘어트려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후진하다 자전거를 받아놓고서도 쓰러지는 줄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바구니가 찌그러진 것 외에는 자전거에 별 이상이 없는 것 같고 갈길이 멀어 여행길 액땜한 것으로 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인지 자전거는 여행 내내 말썽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
암튼 자전거 여행 첫날의 또 다른 기착지인 경기도 파주 교하읍 내의 교하도서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 한강을 건너야 해서 이 때 일산대교를 이용했습니다. 길나기 전에 일산대교를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는지 알아봤는데, 다행히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위한 통로가 있다고 하더군요. 일산대교를 통해 김포와 일산을 출퇴근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 관련 사이트 : 일산대교 http://www.ilsanbridge.co.kr/
점점 무거워지는 등짐을 짊어지고 자전거에 올라 일산대교를 타기 위해 도서관에서 나와 48번도로로 나와 다리와 연결된 길로 나아갔습니다. 길을 잠시 잘못 들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헤매지 않고 다리를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일산대교를 이용해 한강을 넘으려고 길을 찾아 길을 조금 헤맸다.
그 길에서 아파트가 솟아오른 김포시가 눈에 들어왔다.
김포평야는 이제 옛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벼가 점점 익어간다.
일산대교 요금소 앞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통로가 있다. 하지만 이 길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자전거로 한강을 건너다!
다리에 올라서니 시원스레 흘러 임진강과 만나는 한강과 강 주변의 습지, 김포와 강건너 일산일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맑은 강바람도 불어와 한낮의 더위를 잊게 해주었고요. 길이 멀어 주변 풍경을 느긋이 바라볼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천지인 한강고수부지가 아닌 한강의 참모습을 볼 수 있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이게 바로 한강의 참 모습이다.
철새도래지인 이곳에서도 골재채취가 이뤄지고 있었다.
멀리 고양시와 서울시 일대가 어렴풋이 보인다.
그리고 철새도래지라는 강 한복판의 돌섬과 모래섬에 모여 있는 철새들도 볼 수 있었고, 돌섬 위에 외딴집도 보였습니다. 강바람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캠코더로 촬영해 놓고 보니 집이 아니라 초소처럼 보이더군요.
아참 생각해보니, 고양.김포.파주 등을 연결하는 한강하구지역 도로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일산대교가 우리나라에서 하구의 형태를 제대로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에 세워져, 세계적으로 희귀한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를 비롯해 흑두루미, 저어새 등 많은 철새 도래지(장항습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과 보존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일산대교를 건너다 보면 철새도래지를 볼 수 있다.
분기점에 도착
강위에 철새들이 헤엄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철새도래지다.
모래섬에 검은 점과 흰 점이 바로 철새다.
일산대교 건설 당시 철새도래지와 습지 보존이 문제시 되었었다.
철새도래지 너머로 고양시가 보인다.
한강은 그렇게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돌섬에 외딴집이 눈에 들어왔다.
삭막한 개발뿐인 일산서구와 파주 교하
철새도래지를 잠시 엿보고 일산대교를 무사히 건넌 뒤 파주쪽으로 쉴새없이 나아갔습니다. 일산서구 대화지구와 가좌동 취락지구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주변에 볼 것이라고 하늘로 치솟은 아파트단지와 아파트 건설현장의 육중한 크레인뿐이었습니다. 간혹 정겨운 마을과 논, 하천이 보이긴 했지만, 그것들도 택지개발로 언제 사라지거나 형태를 달리할지 몰랐습니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인 교하읍 동패리에 도착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하지구 택지개발과 운정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삭막한 개발현장뿐이었습니다.
다리를 건너 파주쪽으로 나아갔다.
통로가 끝나면 횡단보로를 이용해 일산서구청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유로
무사히 일산대교를 건넜다.
다리를 무사히 건넌 기념으로 찰칵!
곳곳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크레인을 볼 수 있었다.
파주 교하로 찾아가는 길
정신없이 페달을 밟아 교하지구에 도착했다.
교하도서관에서 잠시 머물다 갈 예정이었다.
교하 중앙공원에서 잠시 쉬고...
첫날 목적지인 오두산전망대 인근의 통일동산까지 두시간 더 가야 하지만, 교하도서관에 들러 김포도서관에서 교하까지 오는 길에 본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교하도서관으로 찾아갔습니다. 도서관을 찾으려고 길을 좀 헤매는 통에 땀을 더 흘려서 잠시 중앙공원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앉아 쉬다가 아이들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아참 중앙공원이라 곳은 한국, 일본, 인도, 프랑스, 호주, 중국 등등 7개국의 정원을 조성한 테마식 공원이라 해서 이것저것 꾸며 놓았습니다. 그다지 볼 것은 없었는데 인근 빽빽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처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교하문
한편에 중국식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잠시 둘러봤다.





으리으리하지만 왠지 낯선 교하도서관
중앙공원에서 문발리 방향으로 언덕을 넘으니 바로 교하도서관(파주시립도서관)이 나오더군요. 교하도서관은 교하지구가 개발되면서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그런지 규모도 꽤 큰편이었고 내부시설도 남달랐습니다. 특히 점자 안내표지판이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으리으리한 교하도서관은 왠지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김포도서관에서 느낀 정감이나 애틋함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또한 노트북 이용도 어려웠습니다. 디지털자료실 이용시간(토,일요일은 저녁 6시까지)이 거의 다 되긴 했지만, 안내데스크에서는 회원이 아니면 이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로 멀리서부터 교하도서관을 찾아온 여행객을 문전박대? 했습니다. ^-^::
할 수 없이 휴게실에서 카메라에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노트북에 옮겨 편집하고, 물을 얻어마신 뒤 첫날밤을 보낼 오두산으로 향했습니다.
* 관련 사이트 : 파주시립도서관 http://www.pajulib.or.kr/info/use_guide.aspx
교하도서관 앞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이 눈에 띄였다.
똑딱이와 함께 길나기 3. 예고 / 통일동산에서 하룻밤 그리고 임진각으로 가는 길



덧글
괴짜사서 2008/09/18 11:18 # 삭제 답글
먼길을 오셨는데...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드렸군요...
멀티미디어실은 평일 9:00부터 저녁 7:00까지이구요...
노트북은 현재 문헌정보실과 멀티미디어실에서 가능합니다..
전기문제로 인하여 이전에 방문하실때는 사용이 어려웠던 것같습니다..^^
도서관 사진이 이쁘게 나와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문전박대한것같아서...죄송스럽네요...
파주시 도서관이다보니...파주시민이나 파주시에 근무하시는 직장인, 파주에서 학교다니는 분들에게만 회원자격이 있어서 그렇게 된것같습니다...
다음에 교하에 오시면 음료수라도 한잔 나누고 싶네요^^
리장 2008/09/18 12:52 # 답글
^-^ 여행길에 눈에 띈 것들을 노트북을 이용해 블로그에 올리려 했답니다. 암튼 김포도서관에서 느직이 나와 교하도서관에는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게 아쉽기만 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오래 머물지 못했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도록 하겠습니다.
괴짜사서 2008/10/29 16:11 # 삭제 답글
제가 글을 어디다 썻는지 헷갈리다보니..다시와서 글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렷네요...
다시 한번 찾아주시면야...^^
정말 고마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좋은 추억을 드려야 다시 오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아무튼 도서관은 열려있으니 재방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리장 2008/10/29 16:24 # 답글
^-^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