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면 덕분에 은근슬쩍 넘어간 것들! 공천.납품비리 그리고...
올림픽, 매스컴, 마케팅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합작품
지난 8월 8일부터 오늘(24일)까지 열린 제29회 하계 중국 베이징 올림픽 기간동안, 화려한 올림픽 불꽃과 요란한 TV중계방송과 금메달 소식으로 도배한 신문 등 언론보도, 포털 등 인터넷을 장악한 올림픽 후원업체(삼성 등)들의 기괴한 응원 캠페인과 광고에 눈과 귀가 온통 올림픽으로 쏠려버렸다.

그 덕분에 들불처럼 타올랐던 촛불로 주춤했던 이명박 정권은 부시가 선물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도 거리낌 없이 수입하기 시작했고, 광복절을 '건국절'이라 부르면서 일제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형기를 전혀 채우지 않은 매판자본가와 파렴치한 정치인, 조중동 경영진들까지 사면해주고, 법치와 법질서 운운했지만 정작 한나라당과 청와대, 친인척 사이에서 터져나온 갖가지 공천장사, 납품비리, 불법로비 조차 얼버무릴 수 있었고, 민주당을 국회로 끌어들일 수 있었고, 언론자유와 언론공공성, 공영방송 독립성을 파괴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KBS 정연주 사장을 끌어내리고 MBC 피디수첩을 작살낼 수 있었고 포털사이트 다음에 40억 세금추징까지 때릴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죽음을 각오한 단식투쟁도 모른 척할 수 있었고, 2차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도 숨길 수 있었고, 불법경영승계와 불법비자금 조성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서해안 앞바다를 죽음의 기름바다로 만든 망할 삼성의 죄도 잊게 해주었고, 한나라당 당직자와 요원들을 청와대로 모아 폭탄주를 마셔대며 만찬도 즐길 수 있었고, '녹색성장' 이란 이름으로 핵발전과 한반도대운하를 추진할 빌미를 만들어 주었고, 한일관계를 위협하는? 독도영유권 문제도 궁민들의 머리 속에서 잊게 해주었고, 기름값.물가.집값.땅값이 폭등하고 서민들이 죽기보다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쳐도 모른척 하고 올림픽 경기응원에 매진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조중동을 앞세워 인터넷에 대한 족쇄를 채울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조카를 위해 우량 공기업인 인천공항까지 외환은행 매각처럼 사유화하려는 기회를 내주었고, 학교자율화 조치 이후 들끊는 여론을 피해 일제고사와 국제중을 추진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명박의 코드에 맞는 이들을 줄줄이 장관과 '강부자' 고위공직에 임명시킬 수 있었고, 올림픽에 눈먼 궁민들 앞에 건설업체들 배만 채워주는 단기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내놓게 해주었고, 공기업을 대기업들 손에 쉽게 내주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도 눈치 안보고 발표하게 해주었다.

특히 민심을 배반하고 독재자처럼 국정을 운영하는 이명박 정권에 저항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촛불을 경찰과 조중동, 뉴라이트 등 보수집단들이 결집해 색소 물대포와 백골단까지 동원해 공격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었다. 이 때문에 촛불은 점차 사그러들었고 그 심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광고중단운동을 벌인 네티즌들을 구속하고 벌금을 때리고, 집회와 시위는 모두 '불법'이라는 괴담을 퍼트리게 해주었다. 거꾸로 태극기를 흔들어도 거짓말을 일삼아도, 힘겹게 금메달을 딴 대표선수들 덕택에 그 비난도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게 했다.

이게 다 짝퉁과 반인권으로 얼룩진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간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그리고 쉽게 되돌릴 수도 없고 다시 그 문제를 곱씹어보기도 힘들어진 수많은 사회문제와 현안들을, 짧은 기간동안 이명박 정권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말머리에도 언급했지만 정권의 하수인, 나팔수 노릇을 하며 궁민들의 눈을 홀린 천박한 매스컴과 인터넷, 재벌기업의 올림픽마케팅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
'올림픽은 올림픽대로 즐겨야 한다'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온 국민이 응원해야 한다' '올림픽은 정치적이지 말아야 한다' '올림픽은 순수해야 한다' 라는 주술로 집단최면을 걸어 가뜩이나 무지몽매한 이들을 더욱 바보 천치로 만들어 버렸다. 최면에 걸린 줄도 모르게 할 만큼 상큼하고 교묘한 강한 주술을 걸어서 말이다. 그 주술이 풀리기 전에 이명박 정권은 궁민들이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을 수 없게 참 많은 일들을 벌였고 말이다. 올림픽 메달소식에 모든 언론과 여론이 매달려 있는 그 짧은동안에.
이제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올림픽 동안 일어난 일들 때문에 큰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한국사회는 희망이 사라진 암흑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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