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촛불문화제 양보 못하는 서울환경영화제~

서울시청 촛불문화제 양보 못하는 서울환경영화제~

방금전 내일(17일) 있을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광우병 미국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와 관련된 안내를 하다가 황당한 소식을 접하고 말았습니다.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대책위가 서울지역의 촛불문화제를 시청앞광장에서 가지려 했는데, 내일 오후 18시부터 시청앞광장에서 서울환경영화제(
http://www.gffis.org/)관련 행사 때문에 불가피하게 장소를 청계광장으로 조정했다는 것입니다.

서울
서울장소 다시 청계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17일날 시청앞광장에서 갑자기 서울환경영화제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촛불문화제를 막으려는 심산인거 같습니다.)
17일 시청 앞 광장에서 환경영화제가 있어 춧불문화제 장소를 시청 앞 광장으로 확보할수가 없었습니다.
대책회의는 청계광장의 장소가 대규모 인원이 모일시 비좁을 뿐 아니라 안전상 문제가 생길수 있으므로 좁더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광화문 거리나 교보앞(교보문고 앞에서 보신각방행까지) 거리를 확보해줄 것을 경찰 측과 상의하였습니다만 경찰측의 완강한 거부로 장소 합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17일이 얼마남지 않아 15일 밤에 17일 <청계광장>에서 오후 7시에 모이도록 결정하였습니다. 안전요원 등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지역의 촛불문화제 장소가 서울시청이 아닌 청계광장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그린페스티벌 조직위 주관, 서울시 환경부, 산림청, 복권위원회, 녹색자금관리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후원과 여러 파트너 기업들이 참여한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 다가오는 22일(목)부터 28일(수)까지 7일간 CGV 상암에서 영화를 상영하면서 굳이 영화제 개막축하 이벤트까지 열겠다고 성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그깟 영화제 개막 축하를 하겠다 하는지? 지금이 편히 영화보면서 딴따라할 때인지?

만약 서울환경영화제가 진정 그 취지를 살리고자 한다면, 스스로 나서서 시청광장을 양보하거나 그 행사를 촛불문화제와 연계시켜도 되었을텐데. 겉으론 생명과 환경을 떠들어대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 검역주권까지 팔아먹은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성난 민중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히 모일 수 있는 장소하나 양보하질 못하는군요. '생생한 지구를 위한 영화 선언'이란 슬로건이 역겹다는~

Daum과 함께하는 서울환경영화제 개박 축하 이벤트 때문이다. 지금이 영화제 축하하고 그럴 때인가?


아참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영화제 소개 및 공지사항, 상영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는데 개막축하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는 사전에 제대로 공지된 것이 없더군요. 위와 같은 배너 공지만 보일 뿐~

암튼 환경영화제가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의미있는 행사가 되려면, 우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시민들을 위한 배려부터 보여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덧. 서울환경재단의 주관, 파트너 기업들을 잘 보시라~이들은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들과 이명박 정권이 좋아라하는 재벌기업과 언론들이다~소위 가면속에 숨은 'NGO'라 불리는 이들이 어떻게 국가권력과 자본권력, 나아가 신자유주의 제국주의에 봉사하는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관련 책 <세계화의 가면을 벗어라>를 읽고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촛불집회를 탐탁치 여기지 않은 서울시,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지원하는 환경부, 미국산 쇠고기 반대입장을 내놓은 연예인들을 씹어댄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서울환경영화제는 구색을 잘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중앙일보가 눈에 들어온다.

by 리장 | 2008/05/16 19:28 | 日想,빛으로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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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준인 at 2008/05/17 00:52
저런 행사의 경우 급조는 거의 불가능한 거고 저 밑에 있는 사람들이 상당한 작업을 해야 되는 건 상식선으로도 알 수 있는건데 말이죠. 특히 영화라는건 공개방영을 한다고 할 때 돈 문제도 관련되는 거고, 특히 돈 문제는 아시다시피 하루 이틀만에 급조 될 수 없는 일인데 단지 미리 정해져 있는 저 행사 때문에 광우병 관련 집회를 못한다고 해서 이렇게 분노의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미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무개념적인 비판은 오히려 보수파에게 좋은 갈굼 대상만 줄뿐 어떠한 이익도 없으니 그냥 무언의 시위로써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일 듯 하군요.
Commented by 리장 at 2008/05/17 12:25
무엇보다 서울환경영화제라는게 어떤 성격의 행사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겉으로는 환경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과 인식을 영화란 매체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그런 취지지만, 실상은 환경과 생명을 파괴하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생색내기를 위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머 환경재단이란 자체가 기업이나 정부 돈을 받아서 기성시민단체들에게 내주는 이상한 연결고리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겠지만. 환경영화제란 이름으로 저런 모습을, 특히 굳이 개막행사를 할 필요도 없을 듯 한데 연예인까지 동원해서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눈꼴 사납기만 합니다. 그리고 만약 영화제 주최측이 현재 상황을 감안했더라면, 그 영화제의 취지도 살릴 수 있게 촛불문화제와 함께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도...
Commented by 현진 at 2008/05/20 14:46
환경영화제 자료를 찾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책위라는 곳이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군요. 거기에 아무 생각없이 동조하는 분도 그렇구요. 일의 진행을 이렇게 하니까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욕을 먹는 겁니다.

자료를 찾던 입장에서 말을 하면.. 이 영화제는 올해로 5회입니다. 매년 열리는 게 벌써 5년째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환경'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최소 1년 전부터 기획에 들어가서.. 올 해 초에 모든 일정이 완성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개막행사 한다는 기사는 이미 몇 달 전에 나갔습니다.) 즉 조금만 상식을 갖추고 있다면 위의 '대책위'와 같은 발언은 하지 못합니다.

준인이라는 분이 글을 올리신 것처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못합니다. 아니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그게 광우병 문제보다 더 위험한 것이겠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같이 갖고 가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리장 at 2008/05/20 19:37
헐...환경영화제가 어떤 성격인지 곱씹어보면 그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추구한다는 것을 아실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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