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3일
이명박 정권에 프레스 프렌들리는 없었다!
이명박 정권에 프레스 프렌들리는 없었다!
2008년 5월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념비적인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 8일 청와대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고발한 MBC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PD수첩은 악의적 편파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국민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보다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같은 8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끝난 뒤 기자 질의응답에서 <코리아타임즈> 김연세 기자가 청와대 보도통제 압력에 대해 문제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사건의 출발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미국순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미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 중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됐던 한미 두 나라 간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고 지금 농림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며 이를 알렸다고 한다. 이 날 취재를 끝내고 나오는 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할 것이니까 대통령 발언은 없던 것으로 해달라며 쇠고기 발언은 전부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이동관 대변인은 “쇠고기 관련해서 대통령이 웃으면서 박수치는 걸 국민들이 보면 기분이 좋겠냐며 양해해 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김 기자가 지난 8일에 밝힌 것이다. 이 사건은 청와대 기자단에 의해 김 기자의 1개월 간 ‘출입정지’로 자체 징계가 내려졌다.
이제 정말 막가자는 거다. 이쯤 되면 정부는 인과과정부터 다시 배워야할 듯하다. 논란의 계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산쇠고기 협상재개 발표와 함께 시작됐다.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광우병 위험성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30개월 이상의 소를 뼈째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선(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미국에 선물로 바쳤다”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들의 알권리 측면에서 광우병의 진실을 보도한 <PD수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온 것이다. 이것이 후(後)이다. 협상이 타결됐다며 발언하고 웃으면서 박수친 이대통령과 쇠고기 발언은 쓰지 말라고 이야기한 청와대가 선(先)이고 이러한 정권의 언론보도 통제에 대해서 문제제기한 것이 후(後)이다.
청와대의 언론관이 추악하다. 무엇이 편파보도이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인가. 어떤 식으로 보더라도 원인은 이명박 정권한테 있는데 그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 소송감이라면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토를 달지 말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 이런 ‘프레스 반프렌들리’같은 정부가 어디에 있는가. 광우병의 위험을 알고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온 국민들의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순수한 뜻으로 나온 청소년들을 괴담에 속지 말라며 서울시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귀가지도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교사들을 집회현장에 배치시키는 작태를 보이는 것 역시 이명박 정부이다. 일을 저질러 놓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억지는 곤란하다.
우리는 이미 이전부터 이명박 정권의 언론관에 대해서 우려해왔다. 사제단이 삼성그룹의 떡값을 받은 명단에 대한 보도 유예관련 <YTN 돌발영상>의 삭제 사건이 있었고, “‘운하 전문가’ 추부길의 ‘이상한’ 미국박사 학위‘라는 기사에 대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사건이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사이 이명박 정권은 정부와 입장과 배치되는 혹은 꺼리는 기사거리에 대해서 엠바고, 보도협조 요청으로 사사건건 언론사 및 기자들을 대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사들에게는 ’미디어 공공성‘, ’여론의 다양성‘ 측면을 무시한 채, 신문방송교차소유라는 선물을 안기려 하고 있다. 이것이 이명박 정권의 모습이다.
<PD수첩>은 소송위기에 놓였지만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에 대한 2차 후속보도를 예정대로 13일에 방영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번 소송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PD수첩 민·형사 소송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론은 정권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것이고, 그 역할을 충실히 진행하면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국민들은 언론 편에 서서 함께 싸워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PD수첩>사건은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코리아타임즈>의 사건 역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해당기자는 1개월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언론관을 고발하며 <PD수첩>과 김세연 기자의 상식적 저널리즘과 사회적 언론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사건의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며 언론과 언론자유에 대한 어떠한 침탈에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그리고 집회의 자유를 방해하는 그 어떤 통제와 검열에 대해서도 시민사회 그리고 시민 모두와 연대하여 단호히 거부의사를 밝히는 바이다.
5월 9일
문화연대

2008년 5월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념비적인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 8일 청와대와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고발한 MBC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PD수첩은 악의적 편파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국민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보다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같은 8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끝난 뒤 기자 질의응답에서 <코리아타임즈> 김연세 기자가 청와대 보도통제 압력에 대해 문제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사건의 출발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미국순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미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 중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됐던 한미 두 나라 간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고 지금 농림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며 이를 알렸다고 한다. 이 날 취재를 끝내고 나오는 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할 것이니까 대통령 발언은 없던 것으로 해달라며 쇠고기 발언은 전부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이동관 대변인은 “쇠고기 관련해서 대통령이 웃으면서 박수치는 걸 국민들이 보면 기분이 좋겠냐며 양해해 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김 기자가 지난 8일에 밝힌 것이다. 이 사건은 청와대 기자단에 의해 김 기자의 1개월 간 ‘출입정지’로 자체 징계가 내려졌다.
이제 정말 막가자는 거다. 이쯤 되면 정부는 인과과정부터 다시 배워야할 듯하다. 논란의 계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산쇠고기 협상재개 발표와 함께 시작됐다.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광우병 위험성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30개월 이상의 소를 뼈째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선(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미국에 선물로 바쳤다”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들의 알권리 측면에서 광우병의 진실을 보도한 <PD수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온 것이다. 이것이 후(後)이다. 협상이 타결됐다며 발언하고 웃으면서 박수친 이대통령과 쇠고기 발언은 쓰지 말라고 이야기한 청와대가 선(先)이고 이러한 정권의 언론보도 통제에 대해서 문제제기한 것이 후(後)이다.
청와대의 언론관이 추악하다. 무엇이 편파보도이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인가. 어떤 식으로 보더라도 원인은 이명박 정권한테 있는데 그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 소송감이라면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토를 달지 말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 이런 ‘프레스 반프렌들리’같은 정부가 어디에 있는가. 광우병의 위험을 알고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온 국민들의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순수한 뜻으로 나온 청소년들을 괴담에 속지 말라며 서울시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귀가지도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교사들을 집회현장에 배치시키는 작태를 보이는 것 역시 이명박 정부이다. 일을 저질러 놓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억지는 곤란하다.
우리는 이미 이전부터 이명박 정권의 언론관에 대해서 우려해왔다. 사제단이 삼성그룹의 떡값을 받은 명단에 대한 보도 유예관련 <YTN 돌발영상>의 삭제 사건이 있었고, “‘운하 전문가’ 추부길의 ‘이상한’ 미국박사 학위‘라는 기사에 대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사건이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사이 이명박 정권은 정부와 입장과 배치되는 혹은 꺼리는 기사거리에 대해서 엠바고, 보도협조 요청으로 사사건건 언론사 및 기자들을 대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사들에게는 ’미디어 공공성‘, ’여론의 다양성‘ 측면을 무시한 채, 신문방송교차소유라는 선물을 안기려 하고 있다. 이것이 이명박 정권의 모습이다.
<PD수첩>은 소송위기에 놓였지만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에 대한 2차 후속보도를 예정대로 13일에 방영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번 소송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PD수첩 민·형사 소송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론은 정권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것이고, 그 역할을 충실히 진행하면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국민들은 언론 편에 서서 함께 싸워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PD수첩>사건은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코리아타임즈>의 사건 역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해당기자는 1개월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언론관을 고발하며 <PD수첩>과 김세연 기자의 상식적 저널리즘과 사회적 언론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사건의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며 언론과 언론자유에 대한 어떠한 침탈에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그리고 집회의 자유를 방해하는 그 어떤 통제와 검열에 대해서도 시민사회 그리고 시민 모두와 연대하여 단호히 거부의사를 밝히는 바이다.
5월 9일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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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3 11:45 | 미디어바로보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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